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면서 전에는 몰랐던 자기 입 냄새를 깨닫게 되었다는 이들이 있다. ‘구취’라고도 불리는 입 냄새는 상당히 많은 이들이 겪고 있지만 대부분 가볍게 여기고 넘겨버린다. 하지만 심한 경우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입 냄새는 왜 날까 대부분의 입 냄새는 구강 안에 있는 세균 때문에 일어난다. 구강 내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휘발성 황화합물이 입 냄새의 원인이다. 아침에 기상했을 때 입 냄새가 나는 것은 잠자는 동안에는 침 분비가 적다보니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한 까닭이다. 요즘처럼 마스크를 오래 쓰다 보면 입으로 호흡을 많이 하게 되고 구강 안이 건조해져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입 냄새가 난다. 흡연과 음주 또한 구강 조직을 건조하게 만들어 입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구강 내에서도 혀 안쪽은 입 냄새를 잘 유발시키는 곳이다. 혀 안쪽에 낀 설태를 제대로 없애지 않으면 세균의 단백질 분해로 인해 입 냄새가 나게 된다. 또한 프라그와 치석, 설태, 잇몸질환, 충치, 구강건조증, 구강궤양, 구강암, 불량 보철물 등도 입 냄새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입 냄새는 구강 내 세균 말고 다른 원인
흡연의 해로움은 담배 피우는 당사자에 한정되지 않는다. 흡연자 가까이에서 연기를 마시는 사람, 담배 연기가 남긴 화학적 잔류물에 노출되는 사람 등 비흡연자의 건강에까지 피해를 입힌다. 담배 안 피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억울한 일이다. 연간 60만 명이 간접흡연으로 사망 담배를 직접 피우는 것을 1차 흡연이라 한다면, 흡연자가 피우는 담배 연기를 근처에서 들이마시는 경우를 2차 간접흡연이라 하고, 담배 연기를 직접 맡지는 않지만 몸, 옷, 카펫, 커튼 등에 묻어 있는 담배의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경우를 3차 간접흡연이라 부른다. 간접흡연에 대해 ‘직접 피우는 것도 아닌데 위험해봤자지’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담배 연기는 매우 지독한 데다 질긴 속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WHO에 의하면 간접흡연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6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 중 47%는 여성, 28%는 아동이다. 간접흡연이 위험한 이유는? 간접흡연은 직접흡연 못지않게 인체에 해롭다. 흡연자가 담배를 피울 때는 연기가 필터를 거쳐서 입으로 들어가지만, 옆에서 2차 간접흡연을 하는 사람은 담배에서 타는 생연기를 마시게 된다. 필터 없이 마시는 생연기는 독성물질의 농도가 2
달면서도 짭짤한 단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단짠 음식은 자칫 설탕의 과다섭취를 불러오기도 하지만 나트륨의 섭취 또한 많아져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소금을 덜 먹으면 되는 것일까? 소금의 약 40%만이 나트륨 나트륨은 소금이 아니다. 소금에는 약 40%의 나트륨이 들어 있고, 나머지 60% 정도는 염소와 소량의 황산이온, 각종 미네랄 등이 차지한다. 그러므로 소금을 줄여 먹은 만큼 나트륨 섭취를 줄였다고 말하긴 어렵다. 또한 여러 천연식품 중에는 나트륨을 함유한 것들이 많아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나트륨은 사실 인체에 꼭 필요한 성분으로 체내 삼투압 조절을 통한 신체 평형 유지, 신경자극 전달, 근육 수축, 영양소의 흡수와 수송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데 과도하게 먹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건강을 지키는 나트륨 섭취량은? 나트륨의 하루 섭취 권고량은 2,000㎎.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에는 나트륨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 조리방법이나 재료, 양 등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통계적으로 볼 때 김치찌개에는 2,000㎎, 갈비탕은 1,70
탄소 배출의 주범인 축산업, 그리고 아보카도 육식이냐 채식이냐의 논쟁은 꽤 오랫동안 이어져 왔는데, 최근에는 세계적인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채식’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한데 축산업이 그중에서도 주범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육식을 위해 가축을 대량으로 기르다보니 다량의 메탄가스가 발생하고 이것이 기후 위기를 유발한다는 여러 연구보고가 있다. 하지만 육식을 버리고 채식을 선택하는 것이 영양 공백을 가져오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육류는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으로, 채식으로만 식단을 구성할 때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B12 등이 결핍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물론 채식에는 상당히 다양한 종류가 있다. 완전채식주의를 지키는 비건, 채식에 유제품을 섭취하는 락토, 채식과 유제품, 달걀, 생선까지 섭취하는 페스코 등 다양하다. 또한 요즘은 축산업 중에서도 탄산가스 배출량이 많은 소나 양 등 특정 육류만 거르고 먹는 사람들도 있다. 한편 채소 중에서도 ‘환경 파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품목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보카도이다. 영양이 풍부하고 식감이 부드러워
아직도 독감을 ‘심한 감기’로 알고 있는가. 독감과 감기는 다른 원인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따라서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어도 당연히 감기에 걸릴 수 있다. 흔히들 독감이라고 부르는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어떻게 다르고, 인플루엔자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감기약이 없는 이유 감기의 의학적 명칭은 급성 비염 또는 급성 바이러스성 비인두염이다. 영어로는 'common cold'라고 한다. ‘감기는 약이 없다’고들 이야기하는데 틀린 말이 아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십여 종이나 되고, 때마다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해서 감기를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는 약이나 치료제가 없다. 감기는 재채기, 콧물, 코막힘, 인후통, 두통, 기침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며,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수분 섭취와 영양 섭취 등을 통해 보통 일주일 안에 회복할 수 있다. 다만 콧물과 기침 등의 증상은 더 오래 갈 수 있다. 감기보다 위험한 인플루엔자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인플루엔자와 감기는 분명히 다른 질환이다. 인플루엔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감기 바이러스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어 발
사회적, 심리적, 또는 생물학적 원인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정신건강. 최근에는 매우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우울감을 겪는 사람이 늘면서 ‘코로나 블루’ 혹은 ‘코로나 우울’이라는 말도 쓰이고 있다. 기분장애 환자, 100만 명 넘었다 기분조절이 어렵고 비정상적인 기분이 오랜 시간 지속되는 장애를 넓게 일컬어 ‘기분장애’라 부른다. 기분과 함께 의욕, 흥미, 수면, 식욕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우울장애와 양극성 장애가 기분장애에 속하는데, 이러한 기분장애 환자가 2020년 1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기분장애(F30~F39)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분장애 질환의 총 진료인원은 연평균 6.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6년 777,781명이었던 진료인원은 2020년 1,016,727명으로 30.7%나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6년에 비해 30.2%, 여성은 30.6% 증가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진료인원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어떤 상황일까. 2020년 ‘기분장애’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전체 인원 가운데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로
코로나19는 많은 이들에게 면역력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웠다. 그런데 면역력만큼 잘못된 정보와 오해, 왜곡이 난무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면역력을 둘러싼 많은 정보들 가운데 과연 무엇이 참일까. 면역은 있지만, 면역력은 없다? 면역이란 우리 몸이 외부로부터 침투하는 병원체를 막고 이미 몸 안에 들어왔다면 이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흔히들 면역이 높으면 좋은 것이라 여겨 ‘면역력’이란 말을 사용하지만 이는 비과학적인 용어다. 면역은 절대적이지 않고 반응의 대상에 따라 달라지므로 ‘면역력이 높다(낮다)’는 말은 맞지 않다. 다만 질병으로 인해 백혈구 생성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거나, 치료로 인해 백혈구가 크게 감소했거나 하는 경우에만 ‘면역력이 낮다’는 표현을 쓸 수 있다. 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면역 때문이다?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감기는 우리 몸의 면역이 떨어졌을 때 코에 존재하는 감기바이러스 증식하면서 질환이다. 일교차가 클 때 몸의 면역이 쉽게 떨어진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면역과 관련이 있다? 자주 밤을 새우고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는 습관은 면역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일주기 리듬, 즉 생체리듬의 유지가 면역과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