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속초 0.1℃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충주 2.5℃
  • 청주 3.0℃
  • 대전 3.3℃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여수 8.3℃
  • 흐림순천 6.7℃
  • 흐림제주 10.7℃
  • 구름많음서귀포 13.4℃
  • 흐림천안 2.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정책

[홍석기 칼럼] 허술한 코로나 위기관리

URL복사

코로나 감염 양성이 나와서 불안해졌다.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목이 쉬는 듯하여 격리 신청을 했다. 구급차가 싣고 가서 내려 준 곳은 영등포의 한 요양병원이었다. 

 

이동하지 말라며 데려간 입원실은, 오랫동안 병실에서 기저질환으로 고생하시는 어른 환자분들 5명이 누워계셨다. 

 

안내해 준 침대에 누우면서 걱정을 했다. 여기 계신 노인들은 모두 기저질환이 심한 중증환자들인데, 감염이 되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앞섰으나 같은 환자로서 필자는 힘이 없었다. 혹시나 옮겨 줄까 하면서 기다린 일주일은 금방 지나갔다. 

 

질병과 사투를 벌이며 노인들과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요양보호사들이 안쓰러웠다. 퇴원은 각자 하라는 말을 듣고, 의사소견서만 받아 들고 나와서 전철을 타려다가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택시를 탔다. 최근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요양병원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 듯했다.

 

코로나 3년째 접어들면서 전 세계 감염자는 4억 2천 600만 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589만 명을 넘겼다. (TIME, 2022. 2. 23) 미국은 감염자 7천 852만 명, 사망자 93만 명, 영국 감염사망자 15만 명, 러시아의 사망자는 20만 명에 이른다. 

 

비극적인 상황이지만, 한국은 감염자 233만 명, 사망자 7천 600여 명이라는 수치는 다른 나라들과의 인구 수에 따라 비교할 경우 양호한 편이다.

 

전 세계적인 흐름과 상황을 상세히 보도하지 않으니 우리나라만 곧 무너질 것 같은 착각에 빠져 국민들은 더욱 우울해지고 “정신적인 건강의 위기(Mental Health Crisis)”에 빠지게 된다. 

 

무조건 참고 기다릴 게 아니라, 방역의 원칙과 세계적인 동향을 비교하여 보도하고, 설득력 있는 위로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