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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홍석기 칼럼] 절호의 기회를 찾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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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승리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올 수도 있다. 투자해야 할 최적의 시간은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지만, 그 다음의 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Opinion: Victory for Ukraine could be closer than we thought. The best time to make that investment is already long gone. But the next best time is now. Opinion by Keir Gilesm, Tue June 27, 2023. CNN)”

 

위 칼럼을 읽으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글이지만,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도 “진작 해 볼 걸” 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시흥 자동차 공장에서 기능공으로 일을 하고 있을 때, 대학을 가려고 하지 않고, 그 돈과 생각으로 주변의 땅을 샀으면 소하리와 철산리에 있는 배추밭과 논이 모두 제 것이 되었을 터인데, 뭣 하러 대학을 가겠다고 그 고생을 했는지 모릅니다.

 

글로벌 기업에 재직 중에 뉴욕 보험대학으로 연수를 갔었는데, 이왕 갔으니 박사학위를 받고 오겠다고 임원들에게 간청을 해서라도 공부를 더 하고 왔어야 했는데, 인사발령이 나는 대로, 순순히 따른 것이 후회가 됩니다. 

 

지금도 하고픈 일이 많이 있습니다. 다시 좋은 소설을 써서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도 하고 싶고, 대학 강의도 정년을 넘겨 그만 두었지만, 특정 방송사와 협력하여 “최고의 교육과정”을 만들어서 운영해 보고 싶은 겁니다.

 

어떤 이들은 늙은이의 욕심 즉, 노욕(老慾)이라고 흉을 보기도 하겠지만, “내 시를 3명만 읽어 준다면 나는 행복할 것 같애(“작가라서”, 파리리뷰 刊)”라고 말하는 시인처럼, “제 강의를 듣고, 제 소설을 읽고 단 몇 명이라고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해 볼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절호의 기회를 찾는 방법 중에 가장 값진 방법이 “인연 또는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겁니다. 

 

한국이 외환위기로 힘든 상황이 되었을 때, 회사를 구조 조정하고 나와서 방황을 하고 있을 때, 거래관계에 있던 지인이 대학 강의를 추천해 줘서 대학강의를 하게 되고, 책을 쓰고, 기업체 전문교육 강사가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어느 분이 책을 번역했는데, 원고를 다듬어 달라고 해서 그 분 원고를 다듬다가 혼자서 몇 권을 더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신문사에 수시로 칼럼을 쓰고 있었는데, 그 신문사 사장의 친구가 “사회공헌 대회”에 응모하라고 해서 제안을 했는데,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했던 어떤 분이 다른 모임을 소개시켜 줘서 갔더니, “대학로 길거리 강연”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길거리에서 강의를 들으신 분이 추천을 해 주셔서 참석하게 된 곳에서 인연이 닿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강의도 해 보는 경험을 얻게 되었습니다.

 

결국, 최고의 기회를 잡고,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 가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지금 만나는 분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도움을 드리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