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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학교·학급별 신청 시작

표집평가 전환 이후 희망학교 신청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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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올해 하반기 컴퓨터 기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다음달부터 학급·학교별 학업성취도 평가 신청이 시작된다.

코로나19발 학력저하가 정점을 찍은 상황, 학업성취도 평가에 참여하는 학교가 전수평가 수준으로 확보될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2년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시행 안내'에 따르면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 신청은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연간 2회 진행되는 학업성취도 평가 중 올해 1회차 신청은 다음달 16일부터 10월14일까지, 2회차 신청은 11월1일부터 내년 3월17일까지다. 신청 이후 1회차 평가는 9월13일부터 10월28일 사이, 2회차는 12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 사이에 치러진다.

각 학급·학교는 교육과정 운영 계획과 학업성취도 평가 범위를 고려해 참여 회차를 택할 수 있다. 초·중학생의 경우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5개 과목, 고등학생은 국어·수학·영어 3개 과목을 평가한다.

2017년 이후 학업성취도 평가는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 가운데 3%를 표집해 지필평가 방식으로 이뤄져왔다. 초등학생의 경우 학생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2013년부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폐지했다.

교육부는 이를 올해부터 컴퓨터 기반 평가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로 개편해 학급·학교 단위로 성취도 평가를 원할 경우 누구든 볼 수 있게끔 하겠다는 입장이다.

평가 대상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이지만 2024년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대상을 넓힌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지점은 학력저하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얼마나 많은 학급·학교가 학업성취도 평가에 참여할 지다.

지난달 1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중·고등학교 주요과목에서 '보통학력(3수준) 이상' 비율은 줄고 '기초학력 미달(1수준)'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교 2학년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7.1%, 수학 14.2%, 영어 9.8% 등 국가단위 학업성취도 평가가 표집평가로 전환된 2017년 이후 역대 최악 수준이었다.

그런 만큼 학력저하 현상을 우려한 일선 학교가 대거 학업성취도 평가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율평가 방식으로 희망 학교·학급에 한해 이뤄지지만, 대다수 학교가 참여할 경우 전수평가 수준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에서는 학업성취도 평가 신청에 앞서 이번주부터 시·도교육청을 통해 권역별 설명회를 실시해나갈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학급 기준으로 자율참여가 원칙이라 지금 단계에서 어느 정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다만 시·도 설명회를 통해 협조를 요청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업성취도 평가에 관한 교육계 반응은 엇갈린다. 교육부는 앞서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 도입을 예고하면서 자율참여를 기조로 하되 평가결과도 학생·학부모·교사만 활용하도록 해 결과를 통한 서열화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 같은 국가 차원에서 일률적인 방식으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운영한다면 '진단을 통한 줄 세우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해왔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희망학교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일관된 학력 진단체계 구축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