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고아가 된 미국의 아동 숫자가 12만 명을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소아과전문의학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부모나 조부모 등 의식주와 기본적인 돌봄을 제공해 주는 보호자를 코로나19로 잃은 어린이가 12만 명에 달하고, 흑인과 히스패닉계 가정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논문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고 약 15개월 동안 미국 아동 약 12만 명이 1차 보호자를 잃었다며, 미국 인구의 약 40%를 차지하는 이 두 인종집단의 피해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 또 2만 2000여 명의 아동은 추가적으로 조부모 중 주택 제공 외에 다른 기초적 지원은 하지 않는 2차 보호자를 잃은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연구원이면서 이 논문의 대표 집필자인 수전 힐리스는 "어린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해서 부모를 잃거나 고아가 되는 경험을 하는 경우는 1차 돌봄 보호자인 부모가 사망하는 경우가 12만63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살 집을 마련해주는 등 2차돌봄의 주체이지만 모든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는 못하는 2차돌봄의 주체 조부모를 잃은 경우도 그 중 2만 2005명에 달했다"고 그는 말했다. 이는 2020년 4월 1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