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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철거되는 ‘노예제 옹호’ 남부군 장군 기마상

131년간 자리를 지켜 더 큰 아쉬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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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에서 벌어졌던 인종 차별 항의 운동의 영향으로 철거가 결정되었던 남북 전쟁의 남부 연합군 총사령관 로보트 리 장군의 동상이 남부 버지니아 주의 공원에서 철거됐다.

 

버지니아 주의 주도 리치먼드 모뉴먼트가에 세워진 남군 사령관 리 장군의 동상은 노예 제나 인종 차별의 상징이라며 오랫동안 비판을 받아왔다.

 

15피트 높이의 리 장군 기마상은 남북전쟁 종전 25년 후인 1890년 이곳에 설치돼 131년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게 목이 눌려서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인종 차별 항의 운동이 확산되면서 주지사가 철거를 표명하고 나섰다.

 

철거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철거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주 대법원이 지난주 철거 작업을 인정하는 판단을 내림으로서 철거에 들어갔다.

 

말을 탄 리 장군의 동상이 크레인으로 올려지자 운집한 많은 사람들은 함성을 질렀는데 현지 미디어에 의하면 반대 시위 등 혼란은 없었다.

 

미국에서는 남부를 중심으로 남북 전쟁에서 노예 제도를 지지한 남부 연합과 관련된 인물의 동상과 기념비가 많이 설치돼 있는데 작년 항의 운동 중 각지에서 전복되거나 자치 단체에 의해서 철거되는 등의 움직임이 잇따랐다.

 

한편, 보수층의 안에는 남부 연합의 역사를 자랑으로 여기는 의식도 있고 철거에 대한 반발도 그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