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의료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의사가 초등학생들의 장래 희망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24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결과를 발표하였다.
조사 결과,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8.8%)였다. 운동선수는 2018년,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의사(7.6%)로 나타났다. 의사 순위는 1년 전 4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의사를 포함해 간호사, 생명과학자와 연구원의 희망 직업 순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육부는 분석했다.
3위는 교사(6.5%)였다. 교사의 희망 직업 순위는 전년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4위는 유튜버, BJ, 스트리머 등 크리에이터(6.3%), 5위는 프로게이머(4.3%) 순으로 나타났다.
크리에이터는 2018년 5위, 2019년 3위에 이어 톱5에 재차 이름을 올렸다.
프로게이머의 순위는 2018년 9위에서 2019년 6위에 이어 한 계단 더 상승해 상위 5위 안에 안착했다.
6∼10위는 경찰관(4.2%), 조리사(요리사·3.6%), 가수(2.7%), 만화가(웹툰 작가·2.5%), 제과·제빵사(2.3%)가 차지했다.
과거 초등학생들의 '단골' 희망 직업이던 과학자는 1.8%의 선택을 받아 17위에 그쳤다.
한편, 중·고등학생들은 초등학생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했다.
중학생의 희망 직업에서는 교사가 8.9%로 1위였고 그 뒤를 의사(6.2%), 경찰관(4.5%), 군인(3.5%), 운동선수(3.4%) 순으로 이었다.
초등학생 희망 직업에서 20위에 머물렀던 공무원(3.1%)은 6위로 뛰어올랐다.
7∼10위는 뷰티디자이너(2.9%), 간호사(2.5%), 컴퓨터그래픽디자이너/일러스트레이터(2.4%), 조리사(요리사·2.3%)로 나타났다.
의사 순위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2위였으나 간호사는 10위에서 8위로 올라 역시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진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등학생 희망 직업 1순위 역시 교사(6.3%)였고 2위는 간호사(4.4%), 3위는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3.6%)으로 파악됐다.
군인(3.4%), 의사(3.2%), 경찰관(3.0%),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2.9%), 뷰티디자이너(2.7%), 의료·보건 관련직(2.5%), 공무원(2.0%) 순으로 4∼10위를 차지했다.
간호사는 1년 전 3위에서 2위로,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은 6위에서 3위, 의사는 11위에서 5위로 각각 상승했다.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의 결과는 국민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2021년 2월 중, 국가통계포털(http://www.kosis.kr)과 진로정보망 ‘커리어넷(http://www.career.go.kr)’에 탑재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부 구연희 평생미래교육국장은 “2020년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는 지난해 코로나19가 진로교육에 미친 영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진로교육이 위축되지 않도록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다양한 진로교육 학습 자료와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