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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대구시 난독 초등생은 치료훈련비 전액 지원

대구교육청, 난독증 겪는 초등생에게 '난독 바우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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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 학생’이란 지능과 시력, 청력은 모두 정상인데도 글을 정확하고 읽지 못하고 철자를 정확하게 쓰기 힘들어 하는 학생을 의미한다.

 

이런 난독 학생들은 기초학력 부족은 물론 학교 부적응을 초래하여 성장이 저해될 수 있어 조기 발견 및 맞춤형 지원이 중요하다.

 

대구시교육청은 난독 학생을 위해 2013년부터 현재까지 적극적인 난독 학생 지원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2020년 난독 학생 지원 사업 성과 분석 결과, 학생들의 읽기 능력 향상, 긍정적 정서 증가 등의 영역에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초등학생 대상의 난독 지원은 크게 진단과 치료(훈련)으로 진행된다.

 

우선 담임교사가 1차적으로 읽기학습 특성 체크리스트 검사를 실시하고 난독이 의심되는 학생을 교육청으로 추천한다.

 

이후 대구난독지원센터가 지정한 진단기관에서 학생은 다각적인 진단검사를 받고, 난독으로 판정되면 교육청이 지정한 난독바우처 제공기관에서 월 4회 난독 치료 및 훈련을 받게 된다.

 

여기에 발생되는 모든 비용은 교육청에서 전액 지원하여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하였다.

 

 

난독 지원을 받은 한 사례로 대구의 A학생은 2019년 초등학교 1학년일 때 수 세기나 그리기 활동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었으나 읽기 능력이 또래 학생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또 수업시간에 받침 없는 글자도 읽지 못하고 다른 과목에 비해 국어과 수업에서 매우 낮은 성취수준을 보였다.

 

이를 관찰한 담임교사가 1차적으로 체크리스트 검사를 실시하고 학교장 추천으로 교육청으로 난독 진단검사를 신청하였다.

 

전문 진단기관에 방문하여 지능검사와 언어검사를 실시하였고 지능검사에서 다른 영역은 평균에 속했으나 작업기억이 평균 하 수준이었다.

 

언어검사에서는 낱말 읽기와 유창성 등에서 낮은 수준을 보여 난독일 가능성이 높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난독바우처 서비스 대상자로 지정받아 교육청에서 지정한 난독바우처 제공기관에서 월4회 난독 치료(훈련)프로그램을 받았고 2020년에는 난독 서비스 연장 신청을 통해 지속적으로 난독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음운인식 및 읽기 유창성이 많이 향상되어 글을 읽고 스스로 책을 찾아 읽으려는 모습도 보이는 중이다.

 

 

A학생은 “길을 걸으면서 보이는 가게 간판들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하며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되면서 국어 수업시간이 기다려진다.”라고 말했다.

 

난독 지원을 받고 있는 학부모는 “치료 전에는 책 읽는 것을 많이 힘들어했는데 서비스를 꾸준히 받으면서 책을 읽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바우처 기관에서 공부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말하며 “서비스를 받기 전에는 아이의 상황에 대해 잘 모르고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몰라 답답했는데 아이가 언어치료사에게 치료를 받고 학부모 상담도 지속적으로 하면서 가정에서 지도해야 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난독 학생에 대한 진단, 치료 및 훈련 프로그램을 중단 없이 제공하여 학습과 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읽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해 왔다.”라며, “2021년에도 난독 학생의 개별적 특성과 상황에 따라 전문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더욱 발전하여 지원하여 단 한명의 학생도 교육활동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