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교육신문) 서천군은 지난 19일 문헌서원 이개충의관에서 지역 출입 언론인을 초청해 ‘2025년 서천군 언론인 송년간담회’를 열고, 민선 8기 4년간의 군정 성과와 2026년 군정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웅 서천군수를 비롯해 군 간부 공무원과 지역 언론인 등 40여명이 참석해 군정 전반과 주요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질의응답을 나눴다.
김기웅 군수는 인사말에서 “지난 4년은 군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해 온 시간이었다”며 “언론인 여러분의 비판과 조언이 군정을 바로 세우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군정 브리핑에서 김 군수는 민선 8기 주요 성과로 ▲서천특화시장 화재 이후 94일 만의 임시시장 개장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390억원 규모 예산 투입 ▲약 4430개 일자리 창출 ▲전국 최초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 ▲57년 만의 신청사 개청 등을 제시했다.
특히 문화·관광·체육을 연계한 축제와 시설 확충을 통해 연간 생활인구 350만명을 유치했고, 평생학습도시 재지정과 어르신 통합돌봄센터 개소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 체계 구축에도 힘써 왔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2026년 군정 운영 방향으로 ▲민생경제 안정 ▲농어촌 경쟁력 강화 ▲중장기 미래사업 준비 ▲살기 좋은 서천 완성 ▲문화관광 세계화 ▲군민 행복지수 향상 ▲행정 신뢰도 제고 등 7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2026년도 예산안은 총 7500억원 규모로 편성됐으며, 이는 민선 8기 첫 예산 대비 약 24% 증가한 수준이다.
재정자립도는 9.8%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아 재정 건전성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도·군 공동 책임으로 정상 추진”
질의응답에서는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사업 지연과 관련해서 시공사 경영난과 공정 지연에 따른 향후 일정과 군의 대응 방안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특화시장 재건축은 서천군 단독 사업이 아닌 충남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임시시장 조성 역시 도와 군이 역할을 나눠 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군은 시공사 자금난으로 공정이 일시 지연된 점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사업 정상화를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며 충남도·충개공과 함께 공정 관리와 안전 관리를 강화해 책임 있게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부도 북측도류제 “통수로 설치로 갯벌 회복 추진”
유부도 북측도류제와 관련해서도 갯벌 황폐화 문제와 행정적 대응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김 군수는 “북측도류제는 군산항 보호를 위해 설치됐지만, 그로 인해 유부도 갯벌 환경이 악화된 것도 사실”이라며 “전면 철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통수로를 설치해 하구둑 물길을 회복하는 방안에 대해 해양수산부와 긍정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갯벌 생태계 복원 사업을 통해 국비를 투입해 통수로 설치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유부도 갯벌의 생태 회복과 어장 환경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금강하구 해수유통 “서천군은 당사자…전면적·과학적 접근 필요”
금강하구 해수유통 문제에 대해서도 충남도의 ‘부분 개방’ 구상과 군의 입장 차이에 대해 질문했다.
김 군수는 “금강하구 해수유통의 핵심은 유속 회복”이라며 “부분 개방만으로는 생태 회복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천군과 군산시는 직접적인 당사자인 만큼 논의 과정에서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과학적 연구와 충분한 검증을 거쳐 상시·전면 개방을 포함한 근본적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 “예산 확대·정부 전담체계와 연계 대응”
소나무재선충병 확산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김 군수는 “재선충병 확산으로 군민들의 우려가 큰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증액한 34억 원을 내년 방제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력 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 차원의 전담팀 구성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관련 방침이 확정되면 서천군도 적극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기웅 군수는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제기된 특화시장 재건축, 해수유통 등 현안에 대한 언론의 시각을 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며 “앞으로도 언론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 있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