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교육신문) 광주 동구는 무등산에 은거했던 세 인물 오방·석아·의재의 이야기를 담은 장소 특정형 연극 프로그램 ‘시간의 숲, 무등’을 오는 27일부터 11월까지 세 차례 운영한다고 밝혔다.
‘동구 인문자원 기록 및 공유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첫선을 보였으며, 신선한 콘셉트와 의미 있는 내용으로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우리 지역을 살다 간 인물들의 이야기에 ‘장소 특정형 연극’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입혀 묵직한 울림을 더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27일을 시작으로 10월 25일, 11월 1일 총 3회차 운영한다.
도슨트와 함께 무등산길을 걷는 것으로 시작하며 호남 최초의 여의사였던 ‘현덕신’의 안내로 2·8 독립선언을 통해 일제에 항거했던 ‘최원순’, 한센인과 빈민들을 위해 헌신했던 ‘최흥종’, 최후의 남종화가 ‘허백련’을 차례로 만난다.
이들은 무등산 초입에 자리 잡은 ‘춘설헌’에 차례로 머물렀던 인물들로, 이 작은 집은 주인을 따라 그 이름도 석아정에서 오방정, 춘설헌으로 바뀌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광주 동구 두드림 앱 또는 광주 아트패스 누리집을 통해 신청(유료)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동구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구는 ‘인문도시 광주 동구’ 조성을 위해 지역의 인물 등 인문자원을 기록하고 주민과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하기 위한 작업들을 꾸준이 진행하고 있다”면서 “무등산에 은거했던 세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시간의 숲, 무등’에도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감동의 시간을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