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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에듀코어] 수능 고득점 '문해력'이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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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수능 시험에서 지문이 길어지고 있다. 수능 국어영역에서 출제되는 문항은 총 45개. 여기에 시험지는 16쪽이나 된다. 80분 안에 지문을 다 읽고 문항을 풀려면 한 문제당 확보되는 시간은 채 2분이 안 된다.

 

게다가 변별력을 위해 3~4개 정도 킬러 문항이 숨어 있기 마련이다. 그렇게 가정할 때 시간 할애는 한 문항 당 1분을 넘겨선 안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국 지문을 얼마나 빨리 읽고 내용파악을 하느냐가 승패를 가른다. 꾸준한 독서훈련 없이 고득점 획득이 어불성설인 이유다.

 

독서 훈련이 안 되어 있는 학생이 공부를 잘 할 수는 없다. 책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 즉 독서 역량이 낮다는 것은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말로, 시험문제에서도 내용파악이 어렵다는 말과 같다.

 

알면서도 문제가 헷갈리는 지점에 바로 '독서 역량'이 숨어 있다.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문제 파악이 어려우면 실수는 반복하게 되어 있다. 중간, 기말고사 등에서 반복된 실수는 수능에 가서도 실수할 확률이 높다.

 

특히 수능 국어에서 상위권 등급이 갈리는 부분이 독서영역이다. 독서 역량은 국어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인문,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제시되고, 그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상위권 등급을 결정하는 킬러문항은 고차원의 분석,추론,종합,대안제시 능력을 요구한다. 독서역량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추지 않으면 뛰어넘을 수 없다. 그럼에도 "책을 읽으라"면 가장 많은 학생들의 대답이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책 한 권 읽는데 걸리는 시간이 적지 않다. 그러나 모든 학습에 뒷받침이 되어주는 독서 훈련 없이 고득점을 바라는 것은 기초공사도 하지 않고 고층 건물만 쌓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문해력은 하루 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오직 꾸준한 독서 훈련으로 자라는 능력이다. 독서 역량이 낮으면 시험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떨어지는 것은 이러한 이유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책 읽기 훈련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학종에서도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가진 인재 선발 조건으로 독서 역량을 살핀다. SKY 등 최상위권 대학은 반드시 학생의 생기부에서 이 기록을 중시하고 있다.

 

독서를 통한 풍부한 배경지식이 왜 이토록 중요한 걸까?

 

배경지식이 풍부하다는 의미는 비교,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는 것으로써, 비판적 사고능력이 여기에서 파생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풍부한 배경지식이 토대가 되어야 비판적 사고력이 발휘될 수 있다.

 

그런데 무조건 책만 읽으면 배경지식이나 비판적 사고능력이 생길까?

 

그렇지는 않다. 효율적인 독서 훈련이 필요한 이유다. 바로 능동적 독서다. 말 그대로 수동적 독서의 반대 개념이다. 책에 있는 내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주장이나 생각에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대입하면서 '질문'하고 또 '비교'하면서 능동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다.

 

​최근 상위권 대학에서 인재 역량 선발 기준도 능동적 독서를 통해 비판적 사고력과 풍부한 배경지식을 갖춘 학생이다. 교과성적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능동적 독서 훈련이 잘 된 학생이라면 학종에서 충분히 제 역량을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