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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시사해설] 코로나19감염과 mRNA 백신의 면역력

감염 회복 후 기억 B세포 더 오래 발달, 뛰어난 항체 생성
누센츠바이크 교수 연구팀, '네이처(Nature)'에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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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코로나19 mRNA 백신을 맞으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보다 더 많은 순환 항체가 생긴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mRNA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으로 생기는 기억 B세포가 똑같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신을 맞았을 땐 기억 B세포가 생겨도 수 주간 발달하는데 그치지만,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회복하면 기억 B세포가 몇 달간 발달하면서 훨씬 더 효능이 좋고 변이 제거에도 능한 항체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미국 록펠러대 분자 면역학 연구소장인 미헬 C. 누센츠바이크(Michel C. Nussenzweig)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액 샘플과 감염 병력이 없는 mRNA 백신 접종자의 혈액 샘플을 비교 분석했다.

 

일단 생성되는 기억 B세포 수는 서로 비슷하게 나왔다. 

 

mRNA 백신을 접종하면 2차 접종을 하기 전에도 기억 B세포가 빠른 속도로 발달하면서 기억 항체를 점점 더 많이 만들어냈다. 그러나 2개월이 지나면 이런 발달 과정이 중지됐다. 여전히 많은 수의 기억 B세포가 항체를 만들어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항체가 더 강해지진 못했다.

 

항체 가운데 일부는 델타 등 코로나 변이를 중화하는 능력도 보였지만 그런 항체가 더 늘지는 않았다. 그런데 감염 회복 환자는 1년 뒤까지 기억 B세포의 발달과 효능 개선이 이어졌다.

 

그 결과 모든 기억 B세포가 신종 코로나의 항원 결정기를 더 잘 기억하고 중화 효능도 더 뛰어난 항체를 생성했다.

 

연구팀은 이런 차이가 생기는 이유로 몇 가지 추론을 내놨다.

 

먼저, 기도(氣道)를 통해 침입한 바이러스와 상박(上膊)에 주입한 백신에 인체가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의 스파이크 단백질만으론 할 수 없는 방법으로 바이러스가 면역계를 자극할 수도 있다고 한다.

 

바이러스 감염 후 수 주간 감염자의 몸 안에 머물면서 강한 면역 반응이 일어날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달리 백신은, 목표로 정해진 면역 반응을 촉발하고 며칠만 지나면 몸에서 빠져나온다.

 

이번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mRNA 백신으로 면역 반응을 일으켜선 기억 B세포의 발달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부스터 샷(booster shots) 백신의 개발과 출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접종 중인 mRNA 백신의 부스터 샷으로 기억 B세포가 만들어지면 변이 출현 이전의 신종 코로나에만 강한 방어 효능을 보이는 항체가 생성될 거라는 지적도 있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누센츠바이크 교수는 "부스터 샷을 놓는 시점은 그 목적이 무엇인지에 달렸다"면서 "단순히 감염 예방이 목표라면 개개인의 면역 상태에 따라 6개월 내지 18개월 뒤에 하는 게 맞지만 위중한 감염증 예방이 목표라면 향후 수년간 부스터 샷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센츠바이크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7일(현지 시각) 저널 '네이처(Nature)'에 논문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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