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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에듀코어] 4차산업혁명시대에 글쓰기가 왜 중요할까?

복잡계, 변하지 않는 글쓰기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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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4차산업혁명 시대다. SF작가 윌리엄 깁슨은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고르게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고 말했다. 시대가 복잡계로 흐르며 변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게 있다. 글쓰기 능력이다. 미래인재 역량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우리의 생활 속으로 깊숙하게 들어온 ICT(정보통신기술)는 다양한 매체를 양산하면서 새로운 의사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SNS나 인터넷 상에서 주고받는 글쓰기도 이젠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업무는 물론 일상적인 대화에도 전화보다 더 활발하게 교신하는 것이 글이다.

 

짧건 길건 간에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명료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주술호응하는 문장으로 글을 작성해야 한다. 그래야 호감도 신뢰도 얻을 수 있다. 비문과 오문이 난무하는 중언부언하는 글에 호응할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글쓰기 능력을 평가하고 있는 것도 의미가 있다. 논리적인 글쓰기를 요하는 논설문 작성에 대한 평가를 고시한 것은 지난 2017년부터다. 글쓰기 평가를 통해 하위 10~20% 학생들에게 글쓰기 지도를 받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당시 밝혔었다.

 

이러한 취지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등학교 때까지 암기 중심의 문제풀이형 학습에 몰두했기 때문에 글을 쓰는 연습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데 있다. 대학에서 주로 리포트를 작성하는 과제 수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대비해 수준별 글쓰기 과목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글쓰기 능력은 서울대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해외의 교육선진국들은 글쓰기 능력을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주요 덕목으로 정하고 이를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가장 비근한 예로, 미국 최고 명문대 하버드대학의 글쓰기 능력 평가는 잘 알려져 있다. 글쓰기 과목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은 학생에 대해서는 졸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조리 있게 글로 표현하는 능력은 대학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초·중·고 시절 확실하게 다져야 할 글쓰기 능력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를 동급으로 비중 있게 평가한다. 중·고등학교에서도 성적에 수행평가를 30% 이상 반영하고 있다. 수행평가에서도 서술논술형 평가 비중이 30% 이상이다.

 

또 지필고사도 선다형 문제는 축소되고, 서술형 문제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서술논술형 평가에서는 서술문이나 논술문으로 작성해야 하는 논리적 글쓰기 능력이 필수다.

 

글쓰기 능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을 들여서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쓰는 습관이 체득되었을 때 길러진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을 근간으로 하는 창의적 지식이 개인에게나 조직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원천은 아이디어와 정보를 활용한 지식의 창출이다.

 

넘쳐나는 지식과 정보가 주를 이루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 속에서 저마다 필요한 지식이나 정보를 취합하고 선별하는 능력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보를 바르게 해석하는 독해력, 이를 재가공하는 요약능력,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창의적인 글쓰기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미래인재가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