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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시사해설] 테이퍼링(tap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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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작 합의를 추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보도했다.

 

WSJ은 당장 9월 FOMC에서 월 1천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축소가 시작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이번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다음 FOMC 정례회의인 11월 2∼3일 테이퍼링 시작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이퍼링(tapering)’은 정부가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취했던 ‘양적 완화’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양적 완화’는 중앙은행이 시장에 돈을 공급해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시키는 정책을 뜻한다. 그런데 양적 완화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면 이렇게 정부는 출구 전략 가운데 하나로 테이퍼링을 실시하게 된다.

 

영어로 ‘taper’는 ‘폭이 점점 가늘어지다’라는 뜻인데 테이퍼링은 ‘양적 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뜻이다. 즉, 수도꼭지를 천천히 조금씩 잠그듯 정부가 시장에 푸는 돈의 규모를 서서히 줄여 간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볼 수 있었던 테이퍼링 사례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들 수 있다.

 

당시 국제 금융위기 직후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과 실물경제가 곤두박질했다. 그러자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대대적으로 내렸고, 더 나아가 자산을 매입해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 완화 조처를 단행했다.

 

이 덕택으로 미국 경제는 다시 회복했는데 또 걱정거리가 생겼다. 돈을 너무 많이 풀어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를까하는 걱정이었다.

 

또 이를 막기 위해 급하게 금리를 올리는 것이 경제에 미칠 충격을 우려했다. 그래서 미국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미리 시중에 풀었던 돈을 줄이기 시작했다.

 

미국 연준은 이렇게 테이퍼링을 시작해 천천히 돈 풀기를 줄였고, 나중에 결국 금리를 올렸다. 이처럼 테이퍼링은 금리 인상 전 신호로 여기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의 테이퍼링이 신흥국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여기서 예외일 수가 없다. 테이퍼링으로 달러가 강해지면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해 이른바 ‘신흥국 쇼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양적 완화를 통해 전 세계에 풀린 달러가 테이퍼링으로 다시 회수되면서 미국 금리가 오르면 그 결과, 신흥국에 투자했던 외국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증시와 환율이 요동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테이퍼링이 세계 경제에 나쁜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다.

 

미국이 양적 완화를 축소한다는 것 자체가 미국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이며 미국 금융정책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뜻이기 때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