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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시사해설] 급속히 퍼지는 '코로나 델타 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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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4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전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추가 대유행 위기를 겪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 각국은 봉쇄 수위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봄에는 확진자 감소와 맞물려 방역 규제를 낮추는 흐름을 보였지만 델타 변이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이달 들어 영업시간 제한, 야간 통행금지 등의 조치가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중해 섬나라 몰타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외국인의 입국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9일부터 모든 식당·술집의 영업을 자정까지로 제한했다. 스페인에서는 9일부터 나이트클럽 영업 금지와 식당·술집의 영업을 밤 11시까지로 제한했다. 포르투갈은 밤 11시~오전 5시 사이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프랑스는 델타 변이가 우려된다며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 자제를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알파’, 남아공 변이는 ‘베타’, 브라질 변이는 ‘감마’, 그리고 인도 변이는 ‘델타’로 분류한다. 현재 세계를 휩쓸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는 델타(Delta Variant)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보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웹MD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원형보다 전염력이 43%에서 90%, 그리고 영국발 변이인 알파 변이보다는 30%에서 100%가 더 강하다. 과학자들은 델타 변이의 전염력이 왜 이렇게 강한지 아직 확실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 내 변화로 인해 인체 세포에 더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됐다고 추정할 뿐이다.

 

지금 델타 변이는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5월 유입됐다. 델타 변이 감염 증상은 코로나보다는 독감에 가깝다. 델타 변이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으로는 두통을 들 수 있다. 이어 인후염과 콧물, 그리고 열 등을 후속 증상으로 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기침이나 식욕 상실 같은 기존 코로나 증상은 적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젊은층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어도 이를 독감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델타 변이에 감염되는 것을 막으려면 역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는 것이 최선이다.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은 대부분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초기 유행 바이러스를 기준으로 개발된 것이다. 따라서 변이 바이러스에 맞춘 새로운 백신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접종 초기부터 나왔다.

 

실제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부스터 백신이 현재 개발 중에 있다. 화이자가 델타 변이 등 현재 유행하고 있는 변이형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부스터 샷 백신을 테스트 하기 위해 FDA에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8월부터 임상 시험이 시작되어 연말에는 실제 접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사이 간격이 있는 만큼 변이 바이러스 전파 억제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변이에 대해 효과적인 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