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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재수생 유리해진 대입… 수시모집서 ‘고3 불이익’ 줄일까

교육부-대교협 협의… 비교과 비중 줄이면 불이익 줄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대학들과 고3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고3이 올해 대입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3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이고 입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이다.

재수생들은 이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러본 경험이 있다. 특히 고교 정규교육을 정상적으로 마쳤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 문이 닫힌 상황에서 학원을 통해 수능 공부를 이어왔다.

반면 고3 재학생들은 개학 연기에 이은 원격수업으로 새 학기를 시작했다. 아무래도 학습 분위기가 풀어질 수밖에 없었다. 지역·학교·교사별 원격수업 격차도 무시하기 어렵다. 수능은 2주가량 미뤄졌지만 수업 공백은 두 달 이상인 상황이다.

수시 모집에서도 재학생이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원격수업 방식 가운데 원격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하는 학교는 많지 않다. 대다수는 강의를 듣고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5월 하순인데 고3은 비교과 영역을 무엇을 해야 할지 교사들과 상담해 결정해야 하는 처지다. 이미 완성된 학생부를 가지고 있는 재수생이 유리할 수 있다.

고3과 재수생의 공정 경쟁을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수능 등 대입 일정을 늦추는 방안이 있다. 고3에게 추가적으로 학습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실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코로나19 위기가 심화하면 수능 시험을 한 달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능은 9월 신학년제를 도입하지 않아도 현재 틀 내에서 한 달까지 연기가 가능하다”면서 “대학이 4월 1일 개학하는 게 불가능할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도 틀 내에서 가능한 선택지인 수능 한 달 연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정부의 시각과 온도 차이가 있다. 교육부는 “고3이 20일 등교하면 추가적인 대입 일정 변동은 없다”고 못 박은 상황이다.

따라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수시 모집에서 교육부와 대학의 협의다. 예를 들어 대학에 고3 1학기 비교과 비중을 줄여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 고3 학생들이 개학 연기에 따른 비교과 활동시간 부족, 비교과 내용 부족으로 인한 불이익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이럴 땐 고3과 재수생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정시는 수능 100%를 반영하는 대학이 다수여서 교육부와 대학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전남 담양군 담양고에서 등교 준비 실태를 들여다봤다. 등교 이후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을 일시적으로 수용하는 ‘일시적 관찰실’과 급식시설, 고3 교실을 둘러보고 방역 장비 구비 현황 등을 살폈다. 유 부총리는 “실제 학생들이 등교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길 것인데 비상대응 체계를 잘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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