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본 일간지에서 '쓰레기 줍는 정용진… 전 상장사에 ESG 위원회 설치'란 제목의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기사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ESG 경영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작은 실천을 모으는 일"이라며 7개 상장사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마트·백화점에 '용기 없는 매장'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그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장바구니를 들고 쓰레기 줍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정 부회장은 왜 이렇게 ESG를 강조하는 것일까? 여기서 ESG가 무엇인지 그 해답을 찾아본다. 고3 수험생들은 꼭 알아둬야 할 용어다. 기업을 평가할 때 여러 가지 요소가 있는데 ESG는 비재무적인 요소다. E는 'Environmental', 즉 환경 경영을 의미한다. 전기차, 수소에너지, 탄소배출 절감, 기후변화 대비 등 환경에 대한 다양한 지표와 정책, 제품들이 나오고 있는 것만 봐도 현재 환경 문제는 우리의 일상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는 'Social'을 가리킨다. 이는 기업이 사회적 약자인 노인, 장애인, 빈곤층을 지원하거나 기회 균등을 위해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돕고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4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전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추가 대유행 위기를 겪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 각국은 봉쇄 수위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봄에는 확진자 감소와 맞물려 방역 규제를 낮추는 흐름을 보였지만 델타 변이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이달 들어 영업시간 제한, 야간 통행금지 등의 조치가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중해 섬나라 몰타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외국인의 입국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9일부터 모든 식당·술집의 영업을 자정까지로 제한했다. 스페인에서는 9일부터 나이트클럽 영업 금지와 식당·술집의 영업을 밤 11시까지로 제한했다. 포르투갈은 밤 11시~오전 5시 사이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프랑스는 델타 변이가 우려된다며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 자제를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알파’, 남아공 변이는 ‘베타’, 브라질 변이는 ‘감마’, 그리고 인도 변이는 ‘델타’로 분류한다. 현재 세계를 휩쓸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는 델타(Del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지난 8일 수원지방법원에서 학교법인 동산학원(안산동산고등학교)이 제기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지정취소처분 취소’ 청구를 인용한 판결에 강한 유감과 우려를 표하고 항소 의지를 밝혔다. 또, 이번 판결은 ‘고교교육 정상화와 미래교육’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는 결과이며, 판결이 불공정한 교육 상황과 서열화된 입시 경쟁체제에 면죄부 역할을 해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자사고를 페지하자고 주장하는 교육감은 또 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다. 이들은 왜 자사고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한마디로 자사고가 불공정한 교육 상황과 서열화된 입시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자사고는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명박 정부 때 도입한 학교 모델이다. 이는 기존의 ‘자립형 사립고’보다 학교의 자율성을 더 확대한 것이다. 교육과정, 교원인사, 학생 선발 등 학사 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자사고는 모두 사학에서 운영하는 학교다. 대학은 물론 중·고등학교도 국가 재정으로 학교를 세울 여력이 부족할 시기, 사학이 이를 담당하여 오늘의 한국을 건설했다. 공교육이 정상화되어 신뢰할 수준만 된다면 학부모들은 굳이 비싼 등록금
정부가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초·중·고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앞서 지난 8일 교육부가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학교·학원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는 진단이 나오자 교육당국이 나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될 경우 ‘2학기 전면 등교’ 추진했던 계획이 자칫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현재 방역 당국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감염병 확산세는 심각한 상황이다. 전국 기준, 지난 8일 확진자는 1,316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전일의 1,275명을 넘어선 증가세다. 이대로 상황이 악화된다면 이달 말엔 일일 확진자가 2,100명까지도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적극적인 방역을 통해 확산이 억제될 경우 환자수가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다. 또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진다면 9월 말엔 260~415명 수준으로 감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2주간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오는 12일부터 2
학교에 다녀야 할 어린 소년이 어른 병사 가운데서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왜 이들, 어린이들은 연필 대신 총을 들어야 하나? 교실에 있어야 할 어린이가 왜 전쟁터에 나가 총을 메야 하나? 그리고 총부리를 겨눠야 하나? 우리나라도 6·25전쟁 중, 중·고등학생들이 분연히 전쟁터에 나가서 공산군과 피 흘리며 싸워 혁혁한 전과를 올렸던 때가 있다. 이런 소년병은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는 명분보다는 대부분 무장 조직에 의해 동원돼 전투뿐만 아니라 정보원이나 약탈자, 전령, 정찰병, 조리병, 짐꾼, 간첩 그리고 노예로도 이용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쟁에 군인으로 동원된 아이가 8천500명에 달했고, 전쟁 와중에 각종 범죄에 시달린 아이는 2만 명에 이른다고 최근 유엔이 발표했다. 이처럼 전쟁에 군인으로 동원되는 아이들을 ‘소년병’이라고 부른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아이 수천 명이 무력분쟁 지역에서 군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소년병 가운데 나이가 6세에 불과한 아이들도 있다. 소년병 대부분은 비국가 무장 조직이 동원한다. 현재 콩고민주공화국,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 등에 가장 많은 소년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