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6 (토)

  • 구름많음속초 31.5℃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많음인천 29.1℃
  • 구름조금충주 29.4℃
  • 구름조금청주 30.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구름조금전주 31.3℃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여수 29.7℃
  • 구름조금순천 29.0℃
  • 맑음제주 31.5℃
  • 맑음서귀포 30.8℃
  • 구름조금천안 29.0℃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사랑의실천 헌혈

24년간 헌혈 400회 달성한 송태규씨 "헌혈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나눔"

일가족 800회 헌혈 드문 기록 세워

URL복사


전북혈액원에 따르면 송 홍보위원은 교사로 재직 중이던 2001년 5월16일 처음 헌혈을 시작해 지난 2일까지 총 400회의 헌혈을 마쳤다.

 

 

"내 건강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데 쓰일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24년 전 시작한 헌혈이 어느새 400회가 됐습니다."

 

지난 24년간 꾸준히 헌혈하며 400회라는 기록을 세운 송태규(63) 전북도혈액원 헌혈홍보위원은 3일 이렇게 마지막 헌혈 소감을 말했다.

 


학창 시절 체중 미달로 헌혈을 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그의 헌혈 인생의 출발점이었다. 그는 “고교 2학년 때 처음 헌혈을 해보려 했으나 체중 미달로 불가능했다”며
“한동안 잊고 있다가 고교 교사생활을 하면서 문득 학창 시절이 생각나 헌혈에 재도전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헌혈 계기를 설명했다.

 


송 씨는 24년간 한 달도 거르지 않고 헌혈을 이어왔다고 한다.

 

 특히 교통사고 후 의사가 재활 운동으로 수영을 권하면서 수영을 시작한 후 헌혈을 위해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하는 등 건강을 관리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한 헌혈이 이제는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됐다"고 헌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헌혈에 대한 그의 진심어린 실천은 가족들에게 그대로 귀감이 되어, 아들 호선(34) 씨도 현재 200회 헌혈을 해왔다고 한다.

 

딸 하늘(31) 씨도 140회 넘게 헌혈을 마쳤고, 여기에 며느리와 사위까지 동참하면서 송씨 가족은 총 800회의 헌혈이라는 드문 기록을 세웠다.

 


송 씨는 "헌혈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나눔"이라며 "저 혼자만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길이라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강진석 전북혈액원장은 "아버지의 헌혈을 시작으로 아들, 딸, 며느리, 사위까지 온 가족이 생명 나눔의 대장정에 함께하는 모습은 헌혈 역사에서도 특별한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이 가족의 헌신은 헌혈 문화 확산에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