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한파 속 이웃의 관심에서 시작된 기적”

2025.02.06 16:50:36

 

(아름다운교육신문) “여기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까?”

 

지난 1월 초, 이웃 주민의 사망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김철수(가명, 66세)씨의 집을 보고 한 첫마디였다. 함께 출동한 119대원이 집 입구부터 가득 쌓인 고철과 폐기물 사이를 기어들어가 김철수씨가 집안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부산 남구청 희망복지지원팀이 나섰다. 한파추위까지 더해져 걱정 속에서 동 행정복지센터의 의뢰를 받은 남구청은 김씨와 신뢰관계가 형성된 이웃주민, 00교회, 00자원,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을 한자리에 모아 김씨의 주거환경개선을 설득했다.

 

그동안 김씨는 모은 고철을 판 돈으로 살겠다는 생각으로 기초연금 신청, 사례관리 개입, 주거환경개선 등 지원을 거부하고 있었으나 이웃 주민으로부터 시작된 끈질긴 설득으로 집을 치우는 데 동의했다.

 

구 자체재원과 이랜드복지재단 SOS 위고사업의 후원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00자원과 00교회 자원봉사자가 모여 5일에 걸쳐 총 20톤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었다.

 

김씨는 “처음으로 집을 치우니 기분이 좋고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오늘도 스스로 집을 청소하고 있다.

 

이웃 주민들의 관심이 추운 겨울 위생과 안전문제가 우려되던 독거노인 김철수씨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주거지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적을 만들었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부산시 최초로 위기가구 발굴 신고포상제를 도입하여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역주민의 관심을 이끌었으며,

“도움이 필요한 세대에게는 맞춤형 복지가 제공되도록 다양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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