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화 기자 기자 2022.05.03 21:13:36
어린이 10명 중 6명은 평일 오후 6시 이후 귀가하고 그중 절반 가까이는 여가시간을 2시간도 채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따르면 어린이 중 88.1%가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하고 있었고, 2개 이상 한다는 비율은 전체 조사 대상의 65.1%였다.
이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전교조에서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 1천84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이다.
이중 사교육을 하지 않는 어린이의 비율은 도시가 10.1%였지만 농산어촌은 26.4%로 두 배 이상 많았다. 사교육을 하는 이유로는 '부모님의 권유'라고 답한 어린이가 조사대상의 45.6%였고 '배우고 싶어서'가 45.1%로 그 비율이 비슷했다.
조사대상 어린이 중 57.3%는 학원 등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오후 6시 이후라고 답했다.
7시 이후라고 답한 어린이는 16.5%, 8시 이후라고 답한 어린이도 16.4%나 됐다.
평일 여가가 2시간도 되지 않는다고 답한 어린이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4.6%였고, 평일 여가가 1시간도 안 된다고 답한 어린이도 17.1%나 됐다.
여가에 하고 싶은 활동(모두 선택)으로는 가장 많은 68.2%가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을 꼽았고 그 뒤를 '친구와 놀거나 운동'(59.9%)이 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친구와 함께 놀지 못하게 된 현실이 반영된 답변으로 분석된다.
조사대상 어린이 중 55.8%는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참여하지 않는 어린이들은 그 이유로 '학원에 가기 위해서'(63.9%)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를 '배우고 싶은 것이 없어서'(23.0%)가 이었다.
조사대상 어린이의 절반 이상인 53.5%는 하루 5교시 수업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그 뒤를 6교시(25.9%), 4교시(18.5%) 등이 이었다.
현재 초등 수업시수는 1~2학년 23시간(주 3회 5교시), 3~4학년은 26시간(주 4회 5교시, 주 1회 6교시), 5~6학년은 29시간(주 4회 6교시)이다.
"학교 쉬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는 61.3%였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는 38.7%였다.
쉬는 시간을 보내는 장소(모두 선택)로는 10명 중 9명이 "교실에서 쉬는 시간을 보낸다"고 답했다.
하교 후 친구들과 주로 노는 장소(모두 선택)로는 조사대상 어린이 중 43.2%는 "방과 후에도 놀지 않는다"고 답했고 그다음은 '동네 놀이터'(41.2%), '학교 운동장(21.5%) 등의 순이었다. "집에서 논다"고 응답한 어린이는 20.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