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1세 대상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이르면 다음달 말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발표할 접종 권고 수위와 학부모들의 동참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11세용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정식 허가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해외 동향·접종 안전성·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3월 중 구체적인 백신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유·아동 연령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른 연령대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바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2월 셋째주(13~19일) 연령별 일평균 발생률을 보면 0~9세가 인구 10만명당 282.8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주(6~12일) 127.6명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이들이 백신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확산세를 잡기 위한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교육부는 최근 새 학기 유·초중고교생 대상으로 선제검사용 신속항원검사를 주 2회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어린 아이들의 거부감이 크다는 이유 등으로 반발이 잇따르면서 이를 '적극 권고' 수준으로 낮추기도 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서둘러 5~11세 백신 접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이들의 확산세를 잡는 효과를 내기에는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고 말한다.
학부모들도 5~11세 백신 접종에 얼마나 동참할지 미지수다. 현재 학부모 사이에서는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반응과 그래도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10~11월 접종을 시작했던 12~18세의 경우 정부가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도입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접종을 강요하는 것'이라는 반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청소년 방역패스는 법원에서 잇따라 효력 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당초 예정일보다 한달 미뤄 4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5~11세도 접종을 시작할 때는 자율 접종이라고 하겠지만 청소년들처럼 결국 방역패스를 시행하는 게 아닌가"라며 "벌써부터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우려하는가 하면, 또 다른 학부모는 "불안한 면도 있긴 하지만 그간 잦은 원격수업으로 아이들 생활이 너무 오래 망가졌다"며 "백신 접종으로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아이에게도 백신을 맞힐 생각"이라고 말했다.